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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오경배 명인, 음악으로 고품격 유기농쌀 재배

전라남도 강진군 농촌 들녘에 그린음악과 토양미생물을 이용해 고품격 유기농 쌀을 재배하는 농가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라남도

오경배 유기농 명인(영동농장 대표)은 23년째 강진 신전면의 간척지 논에서 '그린음악농법'으로 벼농사를 짓고 있다. 오전에는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등 클래식을, 오후에는 전통음악인 사물놀이, 농악 등을 40대의 스피커로 들려준다.


그린음악농법은 벼가 잘 자라도록 어린 모에서부터 출수 35일까지 클래식과 전통음악을 들려주는 농법이다. 벼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영양분 흡수를 촉진하고 병충해 발생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쌀의 당도 높아져 밥맛을 좋게 한다.


영동농장의 친환경 재배는 1998년부터 시작했다. 경험과 매뉴얼도 없어 병충해에 자주 시달렸고 친환경농업 10년 동안 잡초와 전쟁을 치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는 성공적인 친환경농업을 달성하는 데 많은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현재 '그린음악농법', '잡초제거를 위한 어린 우렁이 사용', '소식재배'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유기농 쌀 80ha와 유기농 겉보리 40ha를 계약재배해 전량 납품하고 있다.


오 대표는 친환경농업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벼 분야 전남도 유기농 명인 7호로 지정됐다. 2016년에는 USDA(미농무성) 유기농 쌀 인증 획득, 2017년에는 유기농 쌀 7톤이 즉석밥으로 가공돼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한국바이오프랜트에 유기농 쌀 39톤을 즉석밥 원료로, ㈜일화에 유기농 겉보리 200톤을 맥콜 음료 원료로 납품하고 있다.


오 대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해야 농업이 존재한다는 신념으로 친환경농업을 시작한 지 벌써 20여 년이 흘렀다"며 "앞으로도 이 땅에서 생산하는 건강한 유기농산물이 더 많은 사람에게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해까지 벼 7명, 과수 8명, 채소 3명, 밭작물 2명, 기타 2명 등 총 22명의 유기농 명인을 지정, 유기농업 확산에 전념하고 있다. 친환경투데이 원정민기자 press@gflab.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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